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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활동 후기] 언론인권센터 자원활동 후기 / 이하은

날짜:2022-01-20 16:55:00 | 글쓴이:언론인권센터

언론인권센터 자원활동 후기


이하은│언론인권센터 자원활동가

 

2021년, 대학교 4학년을 앞두고 1년 동안의 휴학 기간을 갖게 되면서 나는 그동안 학업과 병행하지 못했던 새롭고 의미 있는 활동에 참여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 좋은 기회로 교내 인권센터를 통해 인권단체 연계 자원 활동 프로그램에 지원하여 언론인권센터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사실 언론이나 미디어에 대해 관심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깊게 공부해본 적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인권센터에 자원한 것은 언론이 나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삶 가운데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었다. 최근에는 SNS나 유튜브와 같은 새로운 매체의 비중이 커지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언론은 세상을 바라보는 주요한 창으로 우리들 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그렇기에 더더욱 언론 보도에서 이따금 편향적인 내용이나 인권 침해적인 요소가 발견되고 있는 현 상황이 내게 있어 큰 문제로 다가왔다. 그러던 중 교내 인권센터를 통해 언론인권센터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시민단체 차원에서 이러한 문제에 대해 어떻게 관여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갖게 되었다. 언론인권센터에 자원한 것은 이러한 궁금증과 함께 실제로 언론의 변화를 위한 일에 참여하기 위함이었다.

이번 자원 활동  기간에는 9기 모니터링 팀과 언론인권지수 개발팀에 참여하여 모니터링 활동을 진행하였다. 9기 모니터링 팀에서는 범죄 보도 내 가해자 및 피해자 신상정보 유출 문제를 중심으로, 언론인권지수 개발팀에서는 개발된 지수 측정표를 실제 뉴스 보도에 적용하는 차원에서 모니터링을 진행하였다. 일련의 모니터링 활동들은 다시금 지금까지 기사를 읽으면서 가져왔던 자기 자신의 태도에 대해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나름 스스로 기사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활동을 진행하면서 이전에는 미처 고려하지 못했던 쟁점들에 대해 다시금 성찰하게 되었다.

이는 특히 범죄 보도 가해자 및 피해자 신상정보 관련 모니터링에 있어 그러했다. 이전에도 언론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독자들이 개인의 과거사나 신상정보를 추적하는 경우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었지만, 그 책임의 소지가 언론 보도 자체보다는 이를 바탕으로 정보를 조합하여 신상을 특정하는 개인들에게 더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팀원들과 의논하는 과정에서 언론이 언제나 그들이 갖고 있는 영향력을 인지해야 하며, 그만큼 더욱 국민의 알 권리를 명분으로 개인의 기본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책임 의식을 지녀야 한다는 생각을 더욱 깊게 갖게 되었다. 또한 언론의 수용자로서 나 자신도 언론의 보도 내용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전달되고 전달되지 않는지, 전달되는 내용의 출처는 신뢰할 만하며 해당 사안의 본질에 벗어나 있지는 않은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개인의 인권이 침해되지는 않았는지 끊임없이 비판하며 수용해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지난 약 6개월의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 동안, 언론인권센터 활동은 그동안 관심을 가져왔던 문제들에 대해 새롭게 더 배우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후기를 마치며, 다시 한번 함께 모니터링 활동을 진행했던 팀원들과 활동 진행을 이끌어주시고 한 명 한 명의 의견에 귀 기울여 주셨던 센터 내 활동가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